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수출입 화물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24일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운영회사인 경인ICD에 따르면이날 오후 3시 현재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모두 1천12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소 일요일 처리량 1천700TEU의 66%에 그쳤다. 이중 트럭으로 수송된 화물은 고작 28%, 317TEU에 머물렀고 나머지는 모두 철도에 의한 운송이었다. 의왕기지의 화물 운송은 수출입 화물은 대부분 철도로 운송되고 컨테이너 화물트럭은 주로 수도권 지역 각 기업체에서 수출입 화물을 배정받아 의왕기지∼공장을운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파업이 2∼3일 계속될 경우 의왕기지로 입고되는 화물마저 크게 줄어철도 운송까지 축소되면서 국내 수출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ICD 관계자는 "컨테이너트럭은 주로 수도권 소재 공장과 의왕기지를 오가며수출입 화물을 수송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철도편을 아무리많이 확보해도 소용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시멘트 공급의 95%를 담당하는 의왕양회기지내 쌍용, 동양,성신, 한일 등 7개 시멘트회사도 이날까지 나흘째 기지로 입고된 시멘트를 레미콘회사 등으로 제때에 운반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레미콘 회사의 시멘트 재고 바닥으로 조만간 레미콘 생산이 차질을빚고 건설 현장에까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