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경영 나설수 있다"‥故 정몽헌회장 장모 김문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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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장모이자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18.6%)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75)은 "현대그룹 경영을 맡아야 할 상황이 오면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현대 계열사의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겠지만 나중에 후계구도나 중요한 경영사안을 결정할 때는 대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대그룹을 둘러싼 모든 주변 여건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정리되기를 소망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최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데 대해 "사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지금 유족들은 경황이 없지만 삼촌으로서 계속 보살펴 주시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그룹을 경영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영을 해야 할 상황이 오면 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대답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엘리베이터 지분이 정 명예회장에게 담보로 들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위야 어찌됐든 내가 대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후계구도를 만들 때도 당연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정 명예회장을 만나 현대그룹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