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은행 대출이 제조업보다는 숙박ㆍ음식점ㆍ도소매ㆍ부동산업 등 서비스업과 건설업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은행의 전체 산업 대출금 잔액은 2백77조6천9백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8조3천3백72억원(11.4%) 증가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22조6천5백30억원)와 하반기(9조5천1백8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산업별로는 상반기중 건설업과 서비스업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대출은 상반기 20.6%(3조9천3백11억원) 늘어나 증가액이 작년 하반기(1조7천1백47억원)의 2.3배에 달했다. 한편 제조업 대출은 상반기중 7.3%(7조4천6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산업 대출금에서 제조업 대출 비중은 지난 6월말 현재 39.2%로 떨어져 2001년 말 44.6%, 작년말 40.7%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