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 난항에 따른 노조의 정문봉쇄로 발이 묶였던 경남 창원공단 내 통일중공업(대표이사 회장 최평규) 차량공장 완성품이 25일 오후 3시부터 출하를 재개했다. 차량공장 완성품 출하재개는 지난 8일 노사간 교섭결렬 이후 18일만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사내 본관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대화의 물꼬를 열었다. 노사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동안 회사 정문에서는 그동안 출하하지 못한 자동차핵심부품인 변속기와 차축 등 11t 트럭 기준 24대 분량이 쌍용차 평택공장과 군산대우차, 광주 기아차, 부산 대우버스로 운송됐다. 노사는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실무접촉을 통해 향후 임답협에 대해 성실한 교섭을 갖기로 약속했다. 노조는 "조건없이 정문봉쇄를 철회하고 교섭을 갖기로 한 만큼 사측과 차량공장에 대한 조업중단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기술상의 문제 등으로 빠른 시간 내 차량공장에 대해 조업재개를 통한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달 노사대립으로 차량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도 했으며 지난 8일 노조가 회사정문을 봉쇄, 완제품 출하를 못하게 되자 사측이 14일 오후 5시부터 차량공장에 대한 조업중단 조치를 내리며 갈등을 빚었다. 특히 국내 상용차용 차축 및 변속기 공급의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완제품 출하가 끊겨 대우차 등 국내 상용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으며 200여개 협력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부도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