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판]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6개 경제신문 편집국장 등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질의와 답변에 앞서 "당선 때보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지적에 "당분간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체로 제가 보기에도 한국경제의 장래가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비관분위기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자신과 히딩크의 리더십을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운용에 관해 많은 지적을 받았고,인기가 떨어지니 당황하게 된다"며 "당황할 때 마음 속에서 꺼내는 말이 '히딩크'"라고 말했다. 이어 "공통점은 인기에 흔들리지 않은채 자기 길을 가고 있다는 점,단기적 대책에 매달리기 보다는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원칙을 추진해 간다는 점"이라며 "다른 점은 그 분은 1년6개월에 성공했고,6개월이 지난 나는 증명이 안돼 걱정이 여전히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최대 '화두'인 언론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노 대통령은 회견을 끝내면서 "비판은 달게 받고 겸허히 수용하겠으며,특히 올바른 지적은 정책에 분명히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섭섭함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정부 역할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부는 경기운영위원회일뿐 선수가 아니다"며 "경기운영위처럼 경기장 잘 닦고,선수입장을 돕고,관중정리를 잘 하면 이 토대에서 경제가 제대로 간다"고 설명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