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는 남북경협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대아산 주식 매입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김영수 기협중앙회장은 25일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까지 이뤄진 개성공단 조성사업을 지속하고 현대아산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주식 매입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에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김 회장은 "조만간 회원사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주식 매입 규모를 확정하고 이르면 9월부터 현대아산 주식 매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기협중앙회가 현대아산 주식 매입을 요청해올 경우 구주 매각이나 신주 발행을 통해 중소기업인들의 캠페인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현재 자본이 거의 다 잠식되었을 정도로 자금에 애로를 겪고 있다. 현대 계열사들의 측면 지원이 끊긴 데다 대북사업을 진두지휘하던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대북사업 추진 자체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의 주식 매입은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자금에도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