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피해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틸코드를 생산하는 고려강선과 선박용 보일러업체 강림기연은 화물연대 파업 이후 원자재 수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공장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아토피나는 지금까지 약 3천t의 화물선적이 차질을 빚어 30여억원 상당의 수출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으며, LG화학은 파업이 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1백억원 정도의 수출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경유화는 입ㆍ출고가 전면 중단됐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 대형5사의 경우 이달 말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육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 신아조선 등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재고(2∼3일치) 부족으로 정상 공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평균 1백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강릉 동해 등 강원지역과 단양 등 충북지역의 경우 운송중단으로 일평균 5만8천t(육송물량의 88%)의 시멘트가 수송차질을 빚었다.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도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초부터는 시멘트공정을 처리하지 못하는 건설현장이 하나 둘씩 나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