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25일 닷새째를 맞으면서 부산항과 광양항 등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 반출입이 급감해 수출물류가 차질을 빚는 등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철도 및 연안수송을 제외한 화물차를 이용한 내륙수송이 사실상중단돼 레미콘업계와 건설공사 현장에서의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부산항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현재 항만내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파업 첫날인 지난 21일 평소(2만2천840TEU) 대비 79.7%에서 55.1%로 떨어졌다. 반면 장치율(화물의 점유율)은 점점 상승해 21일 58.8%에서 64%로 높아졌다. 광양항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대비 38.1%로 급감했다. 수도권 화물운송 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운송회사 소속 화물차만운행되면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29.7%에 불과했다. 시멘트의 경우 강원지역은 6개 업체 가운데 한라시멘트 50대의 차량만 정상수송에 투입돼 평소대비 14.1%의 수송률을 나타내고 있다. 충북지역은 상황이 더 어려워 평소대비 7.2%의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 대신 철도수송과 연안수송의 경우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송이 진행중이다.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수송중단에 따른 피해가 하루평균 최소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멘트 수송중단이 계속되면서 시멘트를 공급받아 2차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업계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시멘트작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했다. 한편 건교부는 수송차질 최소화를 위해 비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차량 500대를 긴급 투입하고 군에서 차량을 추가 지원받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