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에 화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51분에 태양계의 네번째 행성인 화성이 5만9천여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동쪽 하늘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처럼 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밝기는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에 비해 3.6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후 7시36분에 떠서 다음날인 28일 오전 6시에 진다. 초저녁에는 동쪽 하늘,한밤엔 남쪽 하늘,새벽엔 서쪽 하늘에서 화성을 볼 수 있다. 화성은 지구와 6천만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공전주기와 궤도의 차이로 15년마다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이번에는 화성과 지구간 거리가 3천4백60만마일로 좁혀져 5만9천여년 만에 가장 근접하게 된다. 화성이 지구로 근접해오면서 오리온광학 서울광학기기 등 업체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광학의 한 관계자는 "천체 망원경을 비롯 삼각대 등 관련 장비의 매출이 평소에 비해 5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화성을 볼 수 있는 광학기기에 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 관련 서적이나 비디오 등의 판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