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또 다시 꿈틀 ‥ 감시 강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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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자 '헤지펀드'가 또 다시 꿈틀대고 있다.
한때 급팽창했던 헤지펀드는 한동안 증시 침체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그 수가 늘고 자금모금 행사도 양성화되고 있다.
24일 월가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미국에서만도 지난 10년간 배로 늘어 4천6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작년 말 현재 7천5백개 정도이며, 그 규모는 6천5백억달러에 이른다.
뉴욕 루터포드자산관리의 노만 차이트 사장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최근 들어 한달에 평균 30개 정도의 헤지펀드가 새로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속성상 대외공개를 꺼리는 헤지펀드들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투자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개 모금행사를 주최하는 등 활동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입소문이나 기존 투자자들의 추천형식으로 은밀히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이제는 대형 투자은행들처럼 성대한 행사를 치르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내부의 헤지펀드는 지난 3년간 이같은 행사를 통해 펀드 규모를 1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늘렸다.
UBS는 분기마다 펀드매니저와 투자자들의 만남 행사를 열고 있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은 지난 6월 본사가 있는 뉴욕에서 4명의 헤지펀드 매니저와 투자자 1백명간 모임을 주최했다.
이처럼 헤지펀드들이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모으자 금융당국도 점차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SEC의 윌리엄 도널드슨 위원장은 "1년 이상 헤지펀드를 연구하고 있으며, 헤지펀드가 무엇을 어떻게 투자자들에게 공개해야 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