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재상승세로 전환인가 아니면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한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말부터 하락세를 지속해왔던 인터넷주가 25일 일제히 반등했다. NHN(9.13%) 다음(5.13%) 옥션(2.37%) 네오위즈(3.2%)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4조원에 육박한다. 코스닥시장 전체의 9% 정도에 달한다. 그런 만큼 이들의 주가 움직임은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커 이날 주가 반등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주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 그동안 주가 낙폭이 컸던데 따른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견해가 대체적으로 우세하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그동안 인터넷주의 낙폭이 커 보이지만 현재 주가가 적정한 수준"이라며 "3·4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는 다음달 중순 정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 반등은 순환매 차원의 기술적인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평가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 매수재개 등 새로운 상승 모멘텀 찾기의 시작 정도로 해석된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내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하반기에 다시 상승추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올 상반기와 같은 폭발적인 급등세를 다시 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인터넷주들이 큰 폭의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역설적이지만 '성장주'로서의 매력을 잃었다"며 "현재 NHN 외에는 펀드에 편입된 인터넷주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주들이 현재와 같은 높은 PER(주가수익비율)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긍정적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대우증권 허도행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장비주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소외되기는 했지만 인터넷주들의 7∼8월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충분한 기간조정을 거친 상태인데다 무선인터넷 개방과 신규 사업 등을 감안할 때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게 허 연구원의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 등 인터넷주들이 기간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하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주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