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정보기술(IT)과 금융주에 치우쳐 소외된 데다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고 있다. 25일 거래소에서 풀무원은 2.31% 하락한 5만5천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7월 말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7월2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한 달새 22% 이상 하락했다. LG투자증권은 "풀무원이 판관비가 증가하는 반면 성장률은 둔화돼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내리고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25% 이상 성장하던 풀무원의 매출액은 주력제품인 두부 나물 등의 매출증가 둔화로 지난 2분기에 6.8% 증가하는 데 그쳤고 경상이익은 4.8% 감소했다"며 "판관비 또한 매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증권도 최근 "풀무원의 성장세 둔화와 마진압력 등으로 펀더멘털이 약화돼 올해는 긍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매도'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1백20일 이동평균(약 5만4천원)에서 지지를 받는다면 기술적인 반등도 기대할 수 있지만 IT와 금융주에 편중된 시장분위기 상 낙폭과대라는 이유만으로 시장초과 수익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