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화물연대 지휘부에 대해 업무방해죄를 적용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정했다. 화물연대와 컨테이너 운송업계는 25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시멘트 부문(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과 연계 문제를 놓고 양측의 시각이 엇갈려 협상이 무산되는 등 타결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고건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화물연대의 대정부 협상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하고 화물연대 지도부의 불법행위에 업무방해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정부는 또 오는 26일 밤 12시까지 운송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컨테이너 및 BCT 차량에 대해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단키로 했다. 지급 중단 대상은 운송을 거부 중인 화물연대, 비화물연대 모든 차량이다. 화물연대와 컨테이너 운송업계는 시멘트 부문과 연계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협상 재개에 실패했다. 컨테이너업계는 시멘트 부문과 분리 타결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화물연대는 기존 일괄 타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석영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에 계속 끌려다닐 수는 없다"며 "삼성전자 LG전자 금호타이어 등 대형 화주들을 중심으로 자체 운송업체를 설립하거나 공동 물류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3억3천8백만달러의 수출화물이 운송 및 선적 차질을 빚었다고 발표했다. 김병일ㆍ정종호ㆍ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