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중반께 형질전환 닭의 계란을 통해 의료용 단백질을 생산할 것입니다." 최근 4가지 조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한 김기동 임젠 사장은 "질병동물 모델과 항질병성 동물 개발을 마친 뒤 치료용 단백질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조류의 알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단백질 종류가 적어 분리 및 정제하기가 쉽다"며 "닭에서 단백질을 생산하면 포유류를 통해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보다 생산비가 4백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규모 배양시설이 필요한 세포배양 방법으로는 소량의 단백질밖에 얻을 수 없지만 형질전환된 닭은 의료용 단백질이 함유된 계란을 연간 1백50∼3백개나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젠은 조류에서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배자 미세 조작,원시 생식세포 분리 배양,정자 매개 유전자 이입,체세포 불멸화,유전자 안정적 삽입 등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해 왔다. 김 사장은 "닭은 병아리에서 6개월이면 생식능력을 갖게 되면서 고가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에 확립된 줄기세포는 닭 수정란의 배아세포에서 추출,배양한 것으로 이를 다른 닭의 형질전환에 이용하면 단백질 생산 외에도 멸종 위기의 조류를 보존 또는 복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