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폭행사건을 조사하게 될 충북도의회 윤리특위위원회(위원장 송은섭)에 여성의원을 포함시킬지를 놓고 내부 논란이 일고 있다. 윤리위는 27일 첫 간담회를 갖고 장주식(한나라.진천1) 의원을 여성인 강우신(한나라.비례대표) 의원으로 교체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폭력사건에 여성의원이 연루된 만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윤리특위에 여성 의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윤리특위에 소속됐던 장 의원은 위원장인 송 의원과 같은 지역 출신이라 지역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유주열 의장은 "윤리특위 위원 임명은 의장 고유의 권한"이라며 "공식적으로 윤리특위로부터 전해들은 바 없어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특위 위원들이 최적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특위 위원 교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유 의장은 "이번 특위는 의원간 갈등 관계를 규명하는 일을 해야 하는 만큼 특위위원을 교체해야 한다면 성별을 떠나 중립적 입장에 있는 의원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리특위는 유 의장이 윤리특위에 정식 회부하는 다음달 제217회 임시회 때부터 도의원 폭행사건에 대한 규명 작업에 나서게 된다. 지난달 24일 점심식사를 하던 일부 도의원들이 말다툼끝에 여성 도의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시민단체들이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으며 도의회는 지난 19일 제216회 임시회에서 5명으로 구성된 윤리위를 구성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