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수입 관세 연내 폐지될듯‥스노재무 등 부시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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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해 수입철강에 부과했던 최고 24%의 상계관세가 이르면 연내 철폐될 전망이다.
존 스노 재무, 도날드 에반스 상무 등 미 경제장관들은 조만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30억달러 상당에 달하는 철강 수입관세를 철폐할 것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경제장관들은 상계관세로 인해 US스틸 등 일부 철강업체들이 이익을 보는 것보다는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 자동차부품업체인 메탈다인 등 다른 제조업체들이 입는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철강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행정부가 상계관세를 부과할 때는 웨스트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 등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부시를 지지한 철강업체 밀집지역을 지원해야 한다는 '정치 참모'들의 건의가 받아들여 졌으나 2004년 재선을 앞둔 지금은 당선을 위해 실업률을 낮춰야 한다는 '경제 참모'들의 건의가 더욱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철강관세 부과로 철강산업에서 1만명 정도가 일자리를 지켰으나 다른 업종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와 관련, 유럽연합(EU)이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한 결과가 오는 11월 나올 예정이어서 이에 앞서 관세를 철폐하거나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