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여파로 올 추석보너스를 지급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협중앙회가 26일 중소제조업체 4백7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추석 소요자금 수급실태'에 따르면 이번 추석 때 상여금을 주겠다는 업체는 71.3%로 지난해보다 12.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자금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51∼1백%가 53%로 가장 많았고 △50% 이하가 43.4% △1백% 초과는 3.6%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추석상여금 평균 지급률은 기본급의 77.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추석 휴무는 5일이 69.6%로 가장 많았고 3일 28.5%, 6일 이상 1.3%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의 이번 추석 소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1억4천7백만원이며 이 중 9천9백만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납품대금 조기 회수(40.9%), 금융회사 차입(17.8%), 어음할인(15.9%)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책이 없거나 사채 조달에 의존하겠다는 업체가 조사 대상 기업의 25.4%에 달해 제도금융권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