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적 물류체계와 생산성을 웃도는 높은 임금 상승이 우리나라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노동생산성 상승률은 8.2%로 중국(10.0%)이나 싱가포르(10.9%)보다는 낮지만 일본(3.0%)에 크게 앞서고 대만(7.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높은 임금상승률(12%)이 이를 상쇄,단위노동비용(명목임금지수/노동생산성지수)은 한국만 유일하게 상승(전년동기 대비 4.6%)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에서도 한국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비중이 12.4%로 일본(9.59%) 미국(9.5%)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GDP와 비교한 제조업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은 한국이 1.8배로 중국(1.4배) 일본(1.2배) 대만(1.1배) 싱가포르(1.0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