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허들의 희망' 박태경(23.광주시청)이 유니버시아드 육상 트랙 종목에서 18년 만에 동메달을 선사했다. 박태경은 26일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육상 남자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7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안셀모 실바(브라질.13초68)와 이고르 페레모타(러시아.13초75)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U대회 육상 트랙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85년 고베 U대회에서 장재근이 남자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박태경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13초76에 주파,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13초89)을 0.13초 앞당기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한국 여자 필드의 간판' 이명선(27.익산시청)은 여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17m58을 던지는데 그쳐 중국의 리펑펑(18m55)에 이어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1년 베이징U대회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로 19m36의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이명선은 지난 97년 시칠리아대회 이진택(남자 높이뛰기) 이후 6년만의 육상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18m의 벽을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남자 100m 결승에서는 영국의 크리스 램버트가 10초4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어 레이 줄리어스(남아프리카공화국.10초50)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대학생'의 자리에 올랐다. 여자 100m에서는 중국의 친왕핑이 11초53으로 에나코 스자보(헝가리.11초61)를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여자 100m허들에서도 중국의 쉬지아가 13초29를 주파하며 1위로 골인했다. 남자 10,000m에서는 독일의 얀 피셴이 29분39초47로 우승했고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중국의 리우잉후이가 69m05를 던져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육상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이날 여자 단거리와 필드 각각 두종목씩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26일 전적 △남자 110m허들 1.안셀모 실바(브라질) 13초68 2.이고르 페레모타(러시아) 13초75 3.박태경(한국) 13초78 △여자 포환던지기 1.리펑펑(중국) 18m55 2.이명선(한국) 17m58 3.알레나 이바넨카(벨로루시) 17m29 △남자 100m 1.크리스 램버트(영국) 10초44 2.레이 줄리어스(남아프리카공화국) 10초50 3.드잔 보즈노비치(크로아티아) 10초58 △여자 100m 1.친왕핑(중국) 11초53 2.에나코 스자보(헝가리) 11초61 3.엘레나 보르순(러시아) 11초65 △여자 100m허들 1.쉬지아(중국) 13초29 2.요헤니야 리쿠타(벨로루시) 13초33 3.나틸리아 크레소바(러시아) 13초35 △남자 10,000m 1.얀 피셴(독일) 29분39초47 2.압델라 베이(모로코) 29분41초54 3.하세노구치 류이치(일본) 29분42초07 △여자 해머던지기 1.리우잉후이(중국) 69m05 2.굴피아 카나페바(러시아) 65m12 3.아그네츠카 포그로제카(폴란드) 64m27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