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 전남 동부권을 묶는 광역 또는 특별 지방자치단체 설립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여수MBC에 따르면 최근 창사 33주년 특집으로 김명수 순천대 교수, 오재일 전남대 교수,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조충훈 순천시장, 허경만 변호사(전 전남지사)등을 초청해 마련한 토론회 ‘웅비의 광양만시대'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기됐다. 이 토론회에서는 통합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으나 광역 자치단체설립이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 한 목소리를 냈다. 오 교수는 "특별 자치단체가 설립되면 산업단지와 지자체간 연계 강화와 사회간접자본 공유에 따른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민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변호사는 "통합은 바람직하나 어렵다"며 "만일 실패하면 소지역 갈등 등의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지역 대학들의 통합부터 시작하고 공장유치보다는 관광산업 개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통합이 금명 지정 예정인 경제자유구역과 광양항의 조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능성이 있는 데다 여건도 성숙돼 있는 만큼 실질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광양만권 통합 전 단계로 3개시가 공동 참여하는 ‘지역 분권 위원회'을 구성하고 문화원을 통합하자"고 제시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연출한 보도국 최우식 기자는 "토론 결과 참석자 모두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예정인 광양항과 여수산업단지 등이 국제적인 규모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전남 동부권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햇다"고 말했다. 이 토론회는 28일 오후 11시 5분부터 100분간 전남지역에 방영된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