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교역회(광교회)는 1957년 이래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 등 대사건을 겪으면서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는 중국 최대 수출상품 전시회다. 지난해 계약실적은 중국 총 수출액의 30%에 달했다. 광저우에서 매년 봄ㆍ가을 두 번 열리는 이 전시회가 오늘날 중국을 수출 대국으로 만든 1등공신인 셈이다. 광교회를 알리기 위해 25일 방한, 한국경제신문사를 찾은 천바롱 부주임은 "올 가을 전시회는 지난해 세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해 가을 전시회 때 전세계 13만명의 바이어가 1백84억달러어치의 중국 상품을 사갔습니다. 올 봄에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계약 실적이 44억달러로 저조했습니다만 올 가을에는 구매욕구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천 부주임이 광교회 홍보차 한국에 온 것은 한국인들의 참관이 지난 몇년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1천명 내외였던 한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가을 2천5백명, 구매액은 4억달러로 급증했다. 그는 "사스가 창궐했던 올 봄에도 한국인 방문객 수는 6백명으로 줄었으나 거래액은 1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천 부주임은 광교회가 역사, 규모, 효과면에서 중국내 최대 전시회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상무부를 비롯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아 1만8천개 부스에 중국의 수출 상품 10만종을 전시하는 종합적 전시회는 중국내에서도 유일하다는 것이다. 광교회 가을 전시회는 광저우시 중국수출상품교역회 전시장에서 10월중 두차례로 나눠 열린다. 15∼20일은 중국의 원자재ㆍ기계ㆍ전자전기ㆍ섬유류를, 25일부터 30일까지는 가정용품ㆍ장신구ㆍ사무용품ㆍ원예ㆍ조각품을 전시한다. (www.cantonfair.org.cn)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