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율이 10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출생ㆍ사망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인구 자연증가율(조출생률-조사망률)은 인구 1천명당 5.2명으로 지난 92년의 11.3명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조출생ㆍ사망률이란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를 나타낸다. 인구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20대 가임 여성 감소, 혼인 건수 감소, 초혼 연령 상승 등이 꼽혔다. 또 지난해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은 아이 수)은 1.17명으로 2001년(1.30명)에 비해 0.13명 줄었다. 10년 전인 92년(1.78명)보다는 0.61명이나 적었다. 이는 일본(1.32명) 미국(2.01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