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외국인 지분제한 완화 ‥ 총액한도 25%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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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 제한이 대폭 완화된다.
증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조만간 49%까지 상향 조정될 전망이어서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리우 밍캉 중국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상하이에서 외국계 금융인들과 만나 "중국 은행에 대한 동일 외국인의 지분 한도를 20%, 외국인 총액 한도는 현행 15%에서 25%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우 위원장은 이 같은 조치가 중국 중소형 은행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계 은행도 자유롭게 위안화 거래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점 설립 허가를 몇 년씩 기다리는 번거러움을 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계 은행의 위안화 거래를 오는 2006년 말까지 기업금융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중국 진출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상하이푸둥은행의 지분 4.6%를 가지고 있는 미국 씨티은행은 2008년까지 지분율을 24.9%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안상업은행에 투자한 캐나다의 노바스코시아와 세계은행 산하 IFC(국제금융공사)도 지분합계를 25%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는 1백개 이상의 상업은행이 있으나, 정부가 금융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제한해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4대 국영은행이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증권업에도 외국계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권(주식 채권) 인수업에 진출하기 위해 공상은행 산하 공상동아금융증권(ICEA파인낸스홀딩스)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도 중국건설은행과 손잡고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털을 설립, 중국 내 인수시장 점유율을 36%까지 확대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현지 증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을 현행 33%에서 49%까지 완화할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