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냉장고 미래형으로 세대교체 ‥ 첨단 냉매압축기술 세계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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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의 차세대 핵심기술로 꼽히는 '리니어(linear)' 기술을 활용,냉장고 세대 교체에 나섰다.
LG전자는 27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최첨단 친환경 리니어 압축기를 채용한 양문형 냉장고를 세계 처음으로 양산,발표회를 가졌다.
제품명은 '리니어 디오스'.
리니어 압축기는 기존의 압축기와 달리 모터의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직선운동을 통해 냉매를 압축한다.
이에 따라 모터 운동의 변환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없으며 마찰 및 마모가 발생하는 연결부위가 없어 소음을 대폭 줄인 게 특징이다.
기존 압축기에 비해 소비전력과 소음을 각각 30% 이상 줄였으며 6백90ℓ급 제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 1년간 10만원이상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리니어 압축기는 90년대 초부터 미국 유럽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개발해왔지만 양문형 냉장고에 본격 적용하기는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10년간 6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이 압축기를 개발했으며 그 과정에서 9백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는 우선 5백ℓ급에서부터 국내 최대인 8백ℓ급까지 모든 양문형 냉장고에 리니어 압축기를 채용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 냉장고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리니어 기술의 상용화로 냉장고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며 "연간 1백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춰 미국과 유럽의 가전업체들을 대상으로 압축기 단품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천연냉매(R-600a)와 차세대 발포제를 사용,오존파괴 지수(ODP)와 지구온난 지수(GWP)를 국내 처음으로 '제로(0)' 수준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김쌍수 부회장은 "최근 들어 국가마다 환경규제를 강화해 환경문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친환경 친건강의 '녹색기술'을 모든 가전제품으로 확대해 유럽 북미 일본 등 선진국 가전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