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시대 개막] 신용보험 '대출+위험보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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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험은 방카슈랑스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일컬어진다.
은행거래(대출)와 보험거래(위험보장)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보험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이 사망이나 질병으로 인해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됐을 때 잔여 채무를 보험사에서 대신 갚아주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보험을 말한다.
신용보험은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가 함께 내놓는 상품이다.
생보사중에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손보사 가운데에선 현대해상과 LG화재, ACE화재가 제휴 은행들을 통해 이 상품을 판다.
생보사 상품은 신용생명보험, 손보사 상품은 신용손해보험으로 불린다.
신용보험은 일본에서 상당히 잘 팔리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그렇지 못하다.
방카슈랑스가 시행되기 이전에도 카디드생명ㆍ신한은행 제휴상품인 '세이프론'과 ACE화재ㆍ제일은행 제휴상품인 '퍼스트지키미론'이 있었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
은행 대출고객 1백명 가운데 1∼2명 정도만 이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실시로 이 상품의 장점이 많이 알려질 경우 가입이 급증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용보험은 은행 대출을 받으면서 가입하는 상품이긴 하지만 대출고객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 필요에 따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보험만기는 1년이다.
1년 이후엔 본인 선택에 따라 리볼빙할 수 있다.
연간 보험료는 대출금액의 0.1∼0.3% 수준이다.
손보사 상품이 생보사 상품보다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
손보사들은 은행과 단체 계약하는 방식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보험료는 일시에 납부하거나 매달 내는 방식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매달 납부할 때에는 이자와 함께 보험료가 빠져 나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신용손해보험은 사망이나 1급 장해 뿐만 아니라 대출고객이 비자발적 실업을 당했을 때에도 보험금을 준다.
현대해상은 연간 2만원의 보험료를 더 낸 고객에 대해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실업위로금을 지급하며 LG화재의 경우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비자발적 퇴직으로 인해 변제무능력 상태가 됐을 때 잔여 채무 전액을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