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은 이번에 △장기저축성보험 △주택화재보험 △상해보험 △종합보험 등을 은행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손보사 상품중 고객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자동차보험은 2005년 4월부터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허용되기 때문에 당분간 은행 창구에서 가입할 수 없다. 손보사들은 방카슈랑스 상품을 내놓으면서 저축보다는 보장을 강화하는데 신경을 썼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선보인 상품(종합보험 또는 상해보험)은 보험료가 종전 상품의 20∼30%에 불과하다. '보장+저축' 형태로 돼 있던 상품구조를 변경, 보장 위주로만 상품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상품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었던 데다 '손보사=실손 보상'을 떠올리는 고객들의 인식도 감안해야 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저축기능을 제외했기 때문에 보험료가 대폭 저렴해진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보장 부문의 보험료도 5∼10%가량 낮아진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화재의 경우 저축성 보험을 기본으로 방카슈랑스 상품을 만들었지만 상해에 대한 보장을 종전보다 늘렸다. 동부화재도 장기저축성 보험을 골간으로 하면서 화재와 상해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이들 상품은 7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면서 보장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동양화재는 가입 즉시 의료비를 보상해 주는 '스마트의료비 보장보험'과 화재 손해에 대해 최고 3천만원까지 보장하는 '가정행복지킴이 보험'을 제휴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한다. 한편 주택화재보험 여행보험 골프보험 등은 업계 공동상품으로 분류돼 이번에 방카슈랑스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상품은 없다. 이들 상품은 기존 형태 그대로 은행 창구를 통해 팔린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