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트리플A 보험'은 암과 상해를 동시에 보장하는 텔레마케팅 전용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료가 다른 상품보다 15%가량 저렴하다는 점.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뺀 채 보험료를 산정한 덕분이다. 알리안츠는 이 상품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20∼40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인 암과 재해만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 적중했다. 구체적으론 20대 사망 원인 1위인 재해와 30대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동시에 보장한다는 구상이 가입자의 요구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특히 판매 방식을 인터넷 및 콜센터를 통한 방법을 택했다. 설계사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됐다. 이를 감안해 보험료를 선정한 덕분에 보험료가 다른 상품보다 15%가량 저렴해졌다. 고객이 원하는 두 가지 요소인 정확한 보장과 저렴한 보험료라는 무기를 갖춘 셈이다. 알리안츠는 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각종 매체를 통한 집중 홍보전략을 택했다. DM 상품으로는 처음으로 케이블 TV에 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런 홍보전략은 적중했다. 특히 저렴한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럽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이미지까지 더해져 트리플A보험은 히트작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알리안츠가 가진 최첨단 콜센터도 단단히 한몫했다. 전화 e메일 팩스 인터넷 등 멀티 채널을 통해 고객상담 및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고객의 상담 및 서비스 내용을 자동으로 저장되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특성에 맞는 상담이 가능토록 한 것도 인기를 더하게 한 비결이다. 작년 한 해 신계약 건수는 1만4천5백59건. 수입보험료는 15억7천2백만원에 달했다. 올들어서는 실적이 더 두드러진다. 지난 7월까지 신계약 건수는 1만9천4백65건에 달한다. 지난 7월까지 계약실적은 3만5천6백46건에 달한다. DM 상품으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4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지만 순수보장형이 있기 때문에 고연령자도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3대 암(위암, 간암, 폐암)도 함께 보장한다. 항암 방사선 치료비와 항암 약물 치료비까지 암치료 전과정에 드는 비용을 책임진다. 암진단시 3대 암에 대해선 3천만원, 기타 암은 1천5백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수술을 할 경우엔 △3대 암 5백만원 △기타 암 2백50만원씩 보장한다. 암으로 입원할 때엔 1일당 5만원씩 지원한다. 또 교통재해로 사망할 경우엔 5천만원, 1급 장해시엔 2천만원, 2∼6급 장해시엔 1천4백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25세 여성이 10년 만기 전기납으로 주계약 1천만원(순수보장형)에 가입할 경우 월보험료는 6천1백원이다. 이 상품은 고객센터(080-900-6500)로 전화하거나 알리안츠생명 홈페이지(www.allianzfirstlife.co.kr)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알리안츠 그룹은 전세계 70여개국에 18만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종합 금융그룹중 하나다. 1999년 알리안츠생명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 1백35만여명 계약자와 총 수입보험료 2조2천6백39억원을 기록,국내 4대 보험사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4개 지역영업본부와 42개 지점을 갖고 있다. 영업소는 4백80개. 1만2천여명의 생활설계사가 거미줄처럼 흩어져 전국을 누비고 있다. 알리안츠가 돋보이는 점은 비단 거대한 외형 때문만은 아니다. 선진 금융그룹답게 밀착형 고객관리를 실시, 보험사에서 있을 법한 '뒷말'이 거의 없게 만들었다는 점이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같은 점을 인정받아 2002년 표준협회에 의해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같은해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서비스 품질 우수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