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1999년 7월 서울 신촌의 이화여대 앞에 첫 매장을 열었다. 국내에 프리미엄 커피시대를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소수만이 향유하던 프리미엄 커피문화를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다. 스타벅스는 직영을 원칙으로 한다. 이대 1호점을 시작으로 2003년 7월 말 현재 70개 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 스타벅스는 고급 커피시장을 새로 창출하며 한국 내 커피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급 커피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도 스타벅스의 진출이 계기가 됐다. 현재 관련시장이 과열 조짐조차 보이며 고급커피를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및 직영업체들이 수백개에 달할 정도다. 스타벅스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 브랜드가치 평가기관인 인터랜드는 지난해 스타벅스의 브랜드가치가 20억달러로 세계 9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브랜드가치 성장률로는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는 제휴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데다 다른 분야의 '제휴러브콜'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제휴파트너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을 꼽을 수 있다. 이 밖에 항공사 컴퓨터회사 등으로 제휴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스타벅스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삼성전자 리빙프라자 내에 숍인숍(shop in shop)개념의 매장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이 서로에게 이점이 된다고 판단하면 전국 대리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들도 숍인숍개념의 매장을 요청해오고 있다. 은행들이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위한 1차 협상대상을 스타벅스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가 전통적으로 지향해온 마케팅은 문화분야다. 지난해 여름에 개봉한 영화 '아이엠 샘(I am Sam)'이 대표적인 문화마케팅의 사례다. 스타벅스는 주인공 샘이 스타벅스직원으로 연기한 이 영화를 전략적으로 지원했다. 영화개봉 전후로 전 매장에 포스터 등 이미지를 게시하고 시사회 티켓을 활용하는 등 마케팅을 통해 비용 대비 수백배의 광고효과를 낸 것으로 스타벅스측은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연 '난타'로 유명한 PMC와도 제휴를 맺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공연티켓을 사은품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사회지향적인 마케팅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마케팅은 고객에게 보다 친숙하고 정감가는 기업이미지를 심어준다고 한다. 스타벅스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모든 파트너들이 지역사회의 봉사활동 및 환경보호활동에 참여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매년 창립기념일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함께 불우이웃돕기,소년소녀가장돕기,북한어린이 돕기 등 이웃사랑 실천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