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과 바이오벤처인 바이로메드가 공동 개발한 '허혈성 족부궤양 유전자치료제(VMDA 3601주)'가 치료효과는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이 없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인 삼성서울병원 김덕경 교수 팀은 동맥경화증과 버거씨병 등의 허혈성 족부질환자 9명에게 유전자 치료를 한 결과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안정성이 입증됐으며 새로운 측부(가지) 혈관이 생성돼 궤양이 완치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VMDA 3601 주사액 개발에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선영 교수와 ㈜바이로메드,김덕경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동아제약은 이 연구결과를 상용화했다. 허혈성 족부질환은 혈관이 막혀 다리에 심한 통증과 함께 발가락부터 썩어들어가는 병으로 혈관 우회수술이나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지만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를 다리근육에 주사함으로써 혈관이 새로 자라나게 한다. 국내 허혈성 족부질환자는 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교수는 3개 용량(2mg,4mg,8mg)의 주사액을 3명씩 9명의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투여하고 9개월여에 걸쳐 관찰한 결과 7명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됐으며,족부궤양이 있던 6명 중 2명은 완치됐으며 2명은 현저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제 투여 전에 심한 통증이 있던 8명 중 7명에서 통증이 없어지거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유전자 치료의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류머티즘 관절염의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올 하반기부터 버거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제 2상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