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시장 11% 성장" .. 2005년께 호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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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반도체시장 분석기관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는 올해 메모리칩 시장이 하반기 가격 상승에 힘입어 2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인텔이 2001년부터 시작한 대규모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반도체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트너는 메모리칩의 고성장으로 올해 전체 반도체시장 역시 11% 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분기의 8%에서 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대해 리처드 고든 연구원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충격이 예상보다 적었고 △메모리칩 가격의 상승속도가 빨랐으며 △NAND플래시메모리의 성장률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가트너의 밥 존슨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재고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응용반도체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2년간 반도체시장의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2000년의 반도체 호황이 2005년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반도체시장은 1천7백32억달러,내년에는 2천9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에는 최대 호황기였던 2000년의 2천2백25억달러를 뛰어넘는 2천4백8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