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주' 한국전력 꿈틀 ..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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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주' 한국전력이 꿈틀거리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기폭제다.
28일 종합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2백원(1.04%) 상승한 1만9천3백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90만주(1백75억원)를 순매수한 게 이날 상승의 주 원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이후 줄곧 한전을 매도해오다 지난 7월말 이후 매수우위로 전환,최근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에 대해 증권업계는 순환매로 간주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경기민감주를 집중 매수한 뒤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되자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경기방어주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전력은 통상 강세장의 마무리단계에서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한전의 상승세는 시장이 1단계 상승을 마무리하는 징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에 대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달 중순 "한전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원료(원유)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목표가격 2만5천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동원증권은 올해에는 한전의 상승 모멘텀은 나타나기 힘들다며 중립의견을 내놓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