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주주간 갈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유동성 위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통신부가 중재에 나섰다. 변재일 정보통신부 차관은 28일 오전 정통부에서 LG 조석제 부사장,삼성전자 홍순호 전무,SK텔레콤 김신배 전무와 만나 하나로통신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한 긴급 회의를 했다. 변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하나로통신이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주요 주주들이 조속한 해결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LG측은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의 근본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우선 단기 유동성 위기를 해결한 뒤 유상증자나 외자유치 문제를 논의하자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 차관은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3개 주주들과 충분히 논의했으나 회의 내용에 대해선 외부에 발설치 않기로 했다"며 "결과는 오는 9월2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뚜렷한 타협점을 찾지 못했으나 정통부가 조만간 새로운 중재안을 마련해 이를 주요 주주들이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고 전해 주요주주들 사이에 막판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