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 기업연구소들은 한국에 자유시장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이론적 뒷받침을 하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28일 삼성경제연구소 신임 소장으로 선임된 정구현 연세대 교수(56)는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돼야만 국가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소장은 "현재 국내 여론 및 트렌드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일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또 삼성경제연구소에 대해선 "다른 연구소에 비해 중요한 이슈나 추세를 미리 분석ㆍ조사해서 적시에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본연의 임무인 기업관련 연구에 주력하는 동시에 공익적인 연구도 병행해 양자가 조화를 이루도록 조직을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다음달부터 임동승, 최우석 소장에 이어 3대 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 소장은 지난 78년부터 연세대 교수로 일하며 △국제경영학회 회장 △한국방송공사 이사 △국방개혁 심의위원회 위원 △총리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연구소 관계자는 "조직을 젊게 만든다는 취지로 전임 최우석 소장이 사의를 표명해 이번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