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점증하는 테러와 정치적 불안으로 지연되고 있는 전후 이라크 복구사업을 위해 당초보다 많은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이날 전후 이라크 복구사업 주관기관인 미 국제개발처(AID)가 1차사업자인 벡텔 그룹과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AID가 벡텔과 맺은 6억8천만달러짜리 계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수일 내 체결될 이번 추가 계약은 향후 2년간 이라크 전력복구에 투입될 예정인 10억달러 예산의 일부다. 이 신문은 이라크 주둔 군수당국의 자료를 인용, '시급한 인프라시설 복구를 위해' 벡텔에 추가로 3억5천만달러가 필요하다는 미 관리들의 건의를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이 승인했다고 전했다.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최근 테러와 복구지연 등 영향으로 이라크 재건과 경제회복에 최대 1천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라크 유전복구 사업을 맡은 핼리버튼에 조만간 수억달러의 추가 계약이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