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유로화 가입 12개국)의 통화 공급 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ECB가 다음 달 4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으나 28일 발표된 유로권의 M3(총유동성)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M3는 현금통화와 요구불 및 저축성 예금을 더한 M2(총통화)에 증권, 보험, 단자,은행 신탁 등 제 2금융권의 각종 예금을 포함한 것으로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를 의미한다. 지난 7월 유로권의 M3 증가율은 8.5%를 기록해 ECB의 기준 증가율 4.5%를 훨씬상회했으며 분석가들의 당초 예상(8.1%)보다도 높았다. 또한 ECB 월간경제 동향보고서도 현재의 차입률이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라 금리 변동이 시급하지 않다고 분석했으며 유로권 경제가 올해 말에는 회복기에들어설 수 있는 여건이 유지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CB는 장래 인플레 압력과 통화량과의 연관성 때문에 적절한 금리수준을 결정하기 전에 통화량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