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주도주가 살아나고 있다. 최대 테마주인 인터넷주가 그동안의 조정을 마무리지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홈쇼핑주 금융주 등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코스닥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이같은 주도주의 날갯짓에 힘입어 29일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두배에 이르렀다. 증권가 일각에선 인터넷주 등 주도주의 부활이 뚜렷해질 경우 거래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터넷주 강한 반등=이날 NHN은 9.18%나 뛰어올랐다. 지난달 후반부터 나타났던 조정이 끝날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결과다. NHN은 지난 7월중순 21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15만원대로 미끄러졌었다. 한달여동안 조정폭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NHN이 최근 상당히 조정받았으며 한게임재팬의 일본시장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판단아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대투증권도 NHN의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보다 24% 늘고 영업이익은 28% 증가하는 등 고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의 강세에 힘입어 옥션 다음 네오위즈 등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옥션 3.16%,다음 5.31%,네오위즈 5.41% 등이었다. 넷마블과 합병키로 한 플레너스도 3%이상 올랐다. 이 종목들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홈쇼핑주 급등=LG홈쇼핑과 CJ홈쇼핑도 이날 6∼7%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부진과 성장성 한계라는 혹평에 시달리며 상당기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이날 급등으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CJ홈쇼핑의 중국진출이 반등의 불씨를 만들어냈다. 이 회사는 지난 27일 중국진출을 발표한 이후 8%나 치솟았다. LG홈쇼핑도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1위업체로 육성키로 한 점이 주가를 급등케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업체의 해외진출은 국내시장의 포화로 정체상태에 빠져든 홈쇼핑업체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금융·통신주도 상승세 가담=기업은행 국민카드 등은 거래소시장의 금융주 랠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거래소 이전,국민카드는 국민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이란 재료가 있어 상승탄력이 높아지고 있다. 통신주 전반적으로는 아직까지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지만 하나로통신의 강세는 돋보인다. LG 삼성 SK 등 주주간 갈등이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외국인이 매집에 나서면서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