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9월주가 800線 낙관…콜금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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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이다.
이달 재테크 시장의 최대관심은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인가 여부다.
지배적인 시각은 낙관적이다.
최소한 종합주가지수 800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갈수록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발표되는 경제지표들도 속속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핵문제 등 외국인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현안들도 이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설령 북한 핵문제가 불거진다 하더라도 외국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줄어드는 추세다.
유념해야 할 것은 추석 이후 주가가 한차례 조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라크 전쟁 이후 국내 경기와 기업들의 실적이 받쳐주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너무 올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들의 견해다.
주가가 상승한다면 국채를 비롯한 채권수익률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아직도 재테크 생활자들의 채권보유 정도가 '과다' 상태이고 경기부양 차원에서 정책당국이 국채를 추가적으로 발행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책금리인 콜금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금처럼 시중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그대로 둘 경우 금리체계(interest system)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이달 금융통화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콜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시중금리가 계속 올라갈 경우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및 채권시장과는 대조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흐름이 예상된다.
시중 부동자금이 풍부하고 신학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상승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나 정책당국의 부동산 투기억제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달에도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추가적인 부동산 안정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확정된 세제개편안에서도 부동산 구입 후 2년 내 팔면 중과세를 부과하는 등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포함돼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부동산 평균가격이 하락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달 재테크 시장에서 또하나 관심이 되는 것은 본격적인 방카슈랑스 시대(은행 증권사 창구에서 보험상품 판매)를 맞는 점이다.
물론 제한적으로 실시되긴 하지만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들은 생존 차원에서 각종 혼합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카슈랑스 시대의 재테크 생활자들은 수많은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 등 재테크 3원칙의 우선 순위를 잘 따져 이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한편 국내외환시장에서는 이달초 시작되는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일본, 중국 방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노장관의 이번 외유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만약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상 하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될 경우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당국에서는 미국 등이 제기하고 있는 과다 외환보유고는 달러매입 등 시장 개입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운용수익 결과라는 논리를 개발해 놓을 필요가 있다.
또 환율이 급등락할 때에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공식적으로 안정하고 있는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한상춘 < 논설ㆍ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