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허니문] (제주도) 이국적정취에 흠뻑젖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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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 봄 동남아를 휩쓸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영향으로 뜻하지 않은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사스가 수그러든 지금도 제주도는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다.
새로운 매력이 발견된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제 단순히 삼다(三多)와 해녀만을 강조하는 진부한 관광지가 아니다.
외국의 어느 관광지에도 손색 없는 볼거리,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올 가을 허니문 장소로 가까우면서도 이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제주도를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우도=우도는 제주의 동쪽 성산 일출봉에서 3.5㎞ 떨어진 소가 누운 모습의 섬.
눈이 시릴 만큼 하얀 모래와 코발트빛 바다가 어우러진 서빈백사는 우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산호가 부서져 이뤄진 서빈백사는 꼭 영화 시월애의 배경이 아니었더라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얼마 전 이 곳엔 자연사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폐교 박물관으로 고생대부터 신생대에 이르는 화석 1천여점과 세계 희귀광물 1천여점,운석 70여점 등이 전시돼 있다.
◆마라도=국토 최남단이라는 테마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마라도에선 황금빛으로 바다를 물들이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한 이동통신사의 '자장면 시키신 분∼'광고로 유명한 마라도 자장면을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
◆잠수함 관광=서귀포 앞바다 문섬과 우도 주위 바닷속을 잠수함을 타고 한 시간 남짓 둘러본다.
산호 불가사리 물고기떼의 유영 등 수심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지는 신비로운 해저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오름 트레킹=한라산을 호위하듯 봉곳이 솟아있는 3백60여개의 봉우리들이 '오름'이다.
영화 '이재수의 난'과 '연풍연가'의 배경이 됐던 아부오름은 1112번 도로 건영목장 입구로 들어간 곳에 위치한다.
아름다운 삼나무 숲길을 따라 서로 손을 끌어주며 오르는 동안 남은 생을 함께 만들어갈 부부의 결속력을 강하게 다질 수 있을 듯.
◆신영영화박물관=이 곳은 영화의 탄생에서부터 성장,현대 디지털혁명 시대에 이르기까지 1백년의 영화사가 숨쉬는 공간이다.
제주에서 촬영됐던 영화 장면들만 모아 상영하기도 한다.
관람이 끝난 후에는 남원해안 경승지,큰엉유원지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자.오붓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드라마 올인의 배경 섭지코지,종달리 맛조개 체험어장,테디베어 뮤지엄,초콜릿 뮤지엄,소인국 테마파크,미로공원,아트파크,오설록 녹차밭 등 가볼 만한 장소는 무궁무진하다.
또 스킨스쿠버,윈드서핑,패러글라이딩,파라세일링,제트스키,윙보트,로켓보트 등 PIC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각종 레저스포츠가 준비돼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