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줄 때는 늘 고민거리가 있다. 받는 사람의 취향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가장 무난한 선물은 먹거리다. 이번 추석에도 식품 업체들은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해 놓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격도 2만∼3만원대의 중저가가 주류를 이뤄 큰 부담이 없다. 특히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데다 잦은 비로 과실의 작황이 좋지 않고 가격도 비쌀 것으로 예상돼 가공 식품류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CJ는 72종,6백60만세트의 식품류 선물세트를 제작,판매할 계획이다. 제품 구성을 보면 식품 모듬 제품인 특선 세트 6종을 비롯 스팸과 쿠스타(닭고기햄)세트 18종,참치 세트 12종과 참기름 식용유 및 올리브 등 고급유 세트 등이 있다. 가격은 1만∼3만원대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1만원 이하 저가류도 11종이 있다. CJ 관계자는 "이번 추석 식품선물 세트의 가장 큰 특징은 실속형 제품위주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데 있다"며 "스팸과 참치의 복합 세트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지난해보다 3% 늘어난 3백40만세트,4백12억원의 판매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1만∼5만원까지 실속형 세트를 중심으로 제작했다. 또 20만원대의 고가제품도 내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놨다. 일반 유통점 뿐만 아니라 동원F&B 홈페이지(www.dw.co.kr)나 동원그룹의 식품전문 쇼핑몰(www.foodex.co.kr)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주력 제품은 황다어랑와 올리브유를 사용한 고급참치캔인 프리미엄1호로 24캔들이가 5만1천2백원이다. 라이트스탠더드 참치와 햄 제품인 골드팜으로 구성된 캔54호는 5만2천원. 육가공 제품도 선물용으로 좋다. 대상은 올해 하이포크 캔 설비증설로 선물세트 규격을 10가지로 다양화했다. 또 본인햄 로인햄 훈제갈비 등 다양한 고급 수제햄 세트를 사전 예약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만∼10만원선. 롯데햄은 캔 세트 22종,델리카 세트 10종 등 32종의 육가공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캔 세트는 로스팜 런천미트 등과 함께 장조림 고기볶음 참치 등으로 구성 아이템을 넓혔다. 가격은 1만∼7만원대. 델리카 세트는 바비큐햄 등심햄 안심 갈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3만∼7만원. 하림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저지방 닭고기햄 '챔'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1백% 닭가슴살로 만들었으며 기존 햄에 비해 지방 함량이 2.9%에 불과한 것이 특징. 또 치킨냉동 선물세트와 삼계탕 세트 등도 갖추었다. 가격은 1만∼5만원. 목우촌은 햄 소시지류로부터 정통 수제햄 뚝심캔에 이르기까지 17종의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만∼7만원선. 진주햄도 캔 종합 세트와 런천 세트,바비큐 세트 등 23종을 내놓고 있다. 가격은 1만∼7만원대.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