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전문직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동문들을 최근 잇따라 교직원으로 채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전문가 확보로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는 지난 4월 취업개발센터를 경력개발센터(CDC)로 확대하면서 배보경씨를 부원장(전임교원)으로 뽑았다. 배 교수는 비서학과 77학번으로 IBM에서 오랜기간 인사관리를 담당했다. 또 같은 달 출판부 출판팀장으로 이교혜씨(교육공학과 76학번)를 채용했다. 이씨는 졸업후 20여년을 교학사 동아출판사 등에서 출판관련 업무를 해왔다. 지난 2월엔 보직교수가 담당해 오던 기획처 홍보실장직을 중앙일보 기자출신의 이덕규씨에게 맡겼다. 이 실장은 영문과 75학번으로 졸업후 20년 이상을 중앙일보에서 일하다 자리를 옮겼다. 이 실장은 "대학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폐쇄적'으로 인식되던 이대내에서도 많은 변화의 움직임이 느껴진다"며 "전문성을 가진 동문 채용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30여년간 회계 분야에서 일해온 김일섭 전 회계연구원 원장을 지난해 3월 경영학과 교수로 초빙한 뒤 8월 경영부총장을 맡긴 것도 이대 변화의 한 사례로 꼽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