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네편 두편 가격으로 즐긴다 .. '꾸러미티켓'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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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연극계에 관객 모으기를 위한 색다른 시도가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연되는 네 편의 연극을 두 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꾸러미티켓'을 발행한 것.이 티켓을 사면 극단 76단의 '선(禪)'(11~16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기국서 연출)과 '로베르토 쥬코'(12~14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박정석 연출), 극단 골목길의 '딜러스 초이스'(12일~10월5일.낙산시어터.박근형연출),극단 이와삼의 '차력사와 아코디언'(17~28일.소극장 연우무대.장우재연출) 등 네편의 연극을 감상할 수 있다.
극단 76단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각각 오후 7시30분과 4시로 시간대를 달리해 공연하는 '선'과 '로베르토 쥬코'는 한 극단이 같은 극장에서 작품 두개를 동시에 선보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특이한 무대다.
'선'은 산사에서 벌어지는 스님들의 해프닝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해탈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스님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렸다.
작가 오태영의 극본을 기국서가 연출했다.
맹동학 정봉준 윤제문 김태호 등 출연.
'로베르토쥬코'는 미치광이 살인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주인공이 아버지 어머니 형사 어린아이를 살해하는 과정을 하나씩 묘사하면서도 살인의 이유를 제시하지 않아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지난해 선보여 호평받은 연극으로 이번에는 초연 때 조연출인 박정석이 연출했다.
김영민 이지연 장용철 이용근 박승희 최영환 등이 출연한다.
'딜러스 초이스'는 도박판을 무대로 남자들간의 라이벌 의식,부자 관계를 재치있게 표현한 연극.박근형이 연출했으며 이봉규 김세동 정대용 이달형 등이 출연한다.
수·금요일 오후 7시30분,토·일·공휴일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 공연.
'차력사와 아코디언'은 집나간 아내를 찾아 약을 팔며 전국을 떠도는 아코디언과 그를 따라 다니는 차력사의 이야기다.
유랑인들의 사랑과 속고 속이는 인생역정을 서정적으로 그렸다.
정우재 작·연출로 윤상화 김준배 황영희 염혜란 형영선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 공연.이들 4편의 연극을 볼 수 있는 꾸러미티켓가격은 4만원이다.
(02)766-765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