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구기관과 관련된 특허는 그만 출원하세요.' 특허청은 31일 영구기관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지난 98년 45건에서 2000년 79건,2001년 96건,2002년에는 1백10건으로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에만 이미 92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영구기관은 외부의 동력을 공급받지 않고도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영원히 움직이는 장치로 이미 오래전에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특허법에도 '산업상 이용할 수 없는 발명'이나 '완성될 수 없는 발명'으로 분류돼 있다. 그럼에도 관련 특허 출원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은 발명가들이 영구기관을 만들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중력 관성력 등을 이용하는 영구기관'은 마찰 등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없는 경우 진자가 영원히 운동한다는 원리에 착안한 것"이라며 "영구운동이 가능하더라도 진자가 영구기관으로서 외부에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므로 결국 멈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