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여행수지 적자 속에서도 추석 연휴기간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넘쳐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에는 추석 연휴기간을 활용한 해외 여행상품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9월 8∼11일 예약자가 6천2백여명으로 벌써 작년 추석연휴(3천1백50명)의 2배를 기록했다. 여행업계에서 연휴 시작으로 보고 있는 5일부터 계산하면 예약자수는 9천명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가 주말과 겹쳐 사흘에 불과했던데 비해 올 연휴는 곧바로 이어지는 주말로 사실상 닷새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8일과 9일 이틀 휴가를 내면 6∼14일까지 9일간 쉴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휴가 긴 덕에 동남아와 일본 못지 않게 유럽 및 미주 등 장거리 여행자도 많다"고 말했다. 인터넷여행사 넥스투어 관계자도 "이미 1주일 전에 추석 상품 예약이 완료됐다"며 "작년과 비교해 65%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호황을 누리기는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추석기간 왕복 18편의 임시 국제선 여객기를 투입했지만 9월 6∼11일까지 예약률이 이미 97%에 육박했다. 동남아와 대양주 유럽 지역은 이미 항공권이 동났으며 일본과 중국 미주 일부 항공권만 조금 남아 있는 상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