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일하게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이 미국 퀄컴과 손잡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CDMA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의 이동전화사업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이동전화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왕젠조우(王建宙) 회장은 지난달 30일 "향후 2년 내 동남아 지역의 CDMA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퀄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이들 지역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주요 공략지역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유니콤의 해외진출이 이뤄지면 중국 통신서비스 업계의 두 번째 해외진출이 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에서 CDMA와 GSM(유럽식)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모두 제공 중이며,지난 상반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한 3백19억위안(4조6천2백55억원)에 달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