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수협 산림조합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5개 상호금융권은 총자산 증가에도 불구, 전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1일 5개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이 지난 6월말 2백2조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은 은행 총자산 증가율(15.0%)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전체 금융권에서 상호금융권 비중은 1년 전보다 1.8%포인트 낮아진 20.0%에 그쳤다. 또 상호금융권 총자산중 농협이 64.5%를 차지, 작년 6월말(61.9%)에 비해 1년새 2.6%포인트 높아졌다. 관계자는 "서민금융회사 거래고객도 우량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소규모 서민금융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호금융권의 예대비율(예금 대비 대출비중)은 작년 6월말 69.9%에서 올 6월말 75.3%로 높아졌다. 올들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억제하면서 대출 고객들이 상호금융회사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국 상호금융회사 수는 4천3백73개로 작년 말보다 1백54개 줄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7년 말에 비해선 1천7백56개 감소한 것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