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천3백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ㆍ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0으로 나타나 경기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31일 전망했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 조사에서 4ㆍ4분기 경기가 3ㆍ4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는 23.9%(3백13개사)에 그친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34.3%(4백49개사)나 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이날 중소제조업체(1천5백개사 대상 조사)의 지난 7월 중 평균가동률이 66.7%로 6월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99년 1월(66.5%) 이후 54개월 만의 최저치다.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6개월째 70%를 밑돌고 있다. 중소기업의 가동률 하락은 △완성차업체 노조의 파업 여파 △소비 및 투자부진에 따른 생산 위축 △여름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기협은 분석했다. 이계주ㆍ장경영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