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복판에 있는 50층 짜리 제너럴모터스(GM)빌딩이 단일 건물로는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인 14억달러(1조6천8백억원 상당)에 팔린다. 1제곱피트당 8백달러(평당 3천만원 상당)에 달하는 셈이다. 뉴욕 부동산개발회사인 매클로위 프로퍼티는 지난달 30일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인디애나주 금융사인 콘세코와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건물은 역시 맨해튼의 파크 애비뉴에 있는 씨티그룹 본사로,10억5천만달러(1제곱피트에 6백30달러)였다. 맨해튼을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피프스 애비뉴선상 58가와 59가 사이에 있는 이 하얀색 대리석 빌딩에선 센트럴파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매클로위 프로퍼티는 "GM빌딩은 최고급 건물중 하나로 장기적인 투자가치도 높아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도난 콘세코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GM빌딩을 매각키로 했다. GM이 1968년에 세운 이 건물은 콘세코와 부동산개발업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1998년 8억7천8백만 달러에 사들였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