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테헤란로의 상징인 '스타타워'가 지난 2001년 완공 이래 처음으로 1백% 임대를 눈앞에 두고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타워의 입주율이 80%를 웃돌면서 올해 연말까지 95%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5% 내외인 대형 오피스빌딩의 자연공실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완공 후 처음으로 1백% 입주율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강남 일대 오피스빌딩의 임대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타워의 입주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타워 임대료는 평당 80만원의 보증금에 8만원의 월세로 테헤란로 일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국내 단일빌딩으로는 최대규모인 6만4천평에 달하는 임대면적도 그동안 낮은 임대율의 원인이 돼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우량 IT벤처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공실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NHN의 경우 1개층 반 가량을 사용했으나 사세확장으로 최근 3개층으로 임대를 늘리면서 스타타워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사용하는 '터줏대감'으로 부상했다. 또 게임업체인 넷마블도 인원확충으로 인한 공간부족으로 삼성동 공항타워 사옥을 스타타워로 이전,1∼2개층을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최근의 부동산경기도 입주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강남지역에 몰려있는 고소득층의 재테크 상담을 위해 삼성오너스클럽,조흥은행 프라이빗뱅크(PB) 등이 대거 입주했다. SK텔레텍,어바이버 등 IT제조업체들도 스타타워에 사무실을 두고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스타타워 입주를 선호하는 이유는 층당 8백여평에 달하는 넓은 전용면적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입주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올 연말까지 95% 입주율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