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일요일인 31일 잠시나마 다소 긴장된 하루를 보내야 했다. 현역의원은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있는 점을 감안,법원이 국회에 보낸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고 처리가 미뤄진 가운데 이날 하루 국회가 휴회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정 대표에 대한 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 그러나 법원은 정 대표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11시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 모교회에서 예배를 보고,지역주민들과 점심을 하는 등 지역구 활동을 했다. 한편 나라종금으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 정 대표와 같은 처지에 놓인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특별히 연락받은 게 없다"며 오전까지 자신의 집에 머물렀으며,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측은 "거처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측은 "지역구에 있는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인 소재파악은 안된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