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수단의 뒤풀이가 펼쳐진 31일 유니버시아드선수촌 국기광장에선 남북 양측이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축제분위기를 돋웠다. '반갑습니다''아리랑''도라지''밀양아리랑' 등 북한 취주악단의 노래 연주로 시작된 뒤풀이 행사에서 북측 응원단원과 선수들,자원봉사자들의 흥겨운 댄스 한마당이 펼쳐졌다. 취주악단의 '옹헤야' 연주 속에 북측 선수들과 응원단원은 큰 원을 만들며 하나가 됐고 별탈 없이 이번 대회 참가가 마무리된 것을 자축했다. 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회를 보던 홍련아양(19·김일성종합대 어문학부)은 "다 함께 춤을 춥시다"라며 행사장을 빙 둘러싸고 지켜보던 남한의 자원봉사자들과 행사 지원인력들을 춤판으로 이끌었다. 남한 사람들이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본 홍양은 "이런 기회가 다시 없을텐데 후회하실 겁니다"라고 말하자 먼저 자원봉사자들이 무대로 뛰어나갔다. '휘파람' 등의 연주 속에 북측 응원단원은 자원봉사자들에게 탭댄스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행사는 북측 응원단원이 자원봉사자들의 어깨에 양손을 얹고,자원봉사자들이 북측 선수들의 허리를 잡은 채 '기차놀이'를 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춤판에 동참한 자원봉사자들은 북측 응원단과 사진촬영을 하며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했고 북측 응원단원은 하늘색 한반도 문양이 새겨진 배지를 자원봉사자에게 달아주기도 했다.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던 북측 선수·응원단이 12박13일간의 대구생활을 마치고 1일 김해공항을 통해 돌아간다. 31일 U대회 조직위 등에 따르면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은 각각 1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께 고려항공편으로 김해공항을 이륙,평양으로 향한다. 이에 앞서 북측 응원단은 이날 낮 12시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U대회 조직위원장인 조해녕 대구시장이 주최하는 환송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